차이야기
[김상태의한방이야기] 공황장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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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5.03.23 20:38:14
Name : 김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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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장애란 죽을 것 같은 극심한 공포 발작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하며 호흡곤란, 가슴 두근거림, 답답함, 두통, 속 울렁거림 등 다양한 신체증상과 함께 예기불안(다시 발작이 올까봐 불안해 하는 것. 그래서 발작상황과 비슷한 상황을 피함)을 동반합니다. 최근 유명 연예인이 자신의 공황장애를 공개하면서 많은 관심을 끌게 되었지만 사실 공포는 누구나 경험하는 일상적인 감각 중에 하나입니다.
우리 뇌에는 편도체라고 하는 부분이 있는데, 주로 공포에 대한 학습이나 기억에 관여합니다. 실험에서 편도체를 제거한 동물은 포식자가 가까이 와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 갓난아기는 위험에 대한 인식이 거의 없다가 성장하면서 뜨거운 것이나 뾰족한 물건에 대해 조심하게 하는 것도 편도체와 연관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공포는 위험을 감지하고 피하게 하는 중요한 기능을 하는 것입니다.
걱정을 지나치게 많이하는 것을 기우라는 하는데, 옛날 중국 기나라에 하늘이 무너질까봐 두려워해서 밖에 나오지 못하는 사람의 고사에서 나온 말입니다. 공포가 중요한 위험회피의 순기능을 넘어서 지나치게 될 경우에는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호기심과 모험심, 삶의 역동성을 과도하게 위축시킬 수가 있고 나아가 공황장애로 진행되어 삶을 피폐시키게 됩니다.
한방에서는 복령, 대추, 계피, 감초 등의 약재를 이용하여 공황장애나 공포증을 치료하고, 상담을 통해 공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훈련을 하게 합니다. 일반적으로 공포를 극복의 대상으로 생각하거나 또는 회피하게 하는데, 이런 방법은 심각한 공포증이나 공황장애의 경우 오히려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포를 인정하고 더불어 살아가야 할 동반자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심각한 공포는 외부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내 안의 여리고 상처입은 기억의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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