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야기
[김상태의한방이야기] 수족냉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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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4.12.07 13:07:32
Name : 김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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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날씨가 추워지면서 손발이 차서 고생하는 환자들이 한의원에 많이 옵니다. 남성보다는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은데 주로 40- 50 대 폐경기 즈음의 여성이고, 10-20 대의 여성들도 꽤 됩니다. 수족냉증의 원인은 여러 가지이고 또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도 있어서 10명 중에 2-3명 정도는 치료에 실패하므로 그렇게 쉬운 질환은 아닙니다.
원인을 크게 나누면 말초혈관의 문제와 신경계 문제로 나눌수 있습니다. 물론 이외에도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임상에서는 이 두 가지 원인이 대부분이라고 보면 됩니다.
우선 말초혈관의 문제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말초혈관이란 손발의 말단이나 피부에 분포되어 있는 작은 혈관인데 적혈구 한 개가 지나는 정도의 크기입니다. 우리 몸은 혈관의 크기를 조절하는 물질을 분비하여 체온이 올라가면 혈관을 확장하여 열이 식게 하고, 체온이 떨어지면 반대로 수축하여 밖으로 열이 빠져나가지 않게 합니다. 그런데 비정상적으로 말초혈관이 수축하면 수족냉증이 오게 되는데, 대표적인 경우가 오랜 기간 신경을 많이 쓰거나 긴장하면서 나타나는 교감신경 항진을 들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교감신경이 항진되면 말초순환을 줄이고 머리나 심장 폐 근육으로 에너지를 집중시키게 되므로 체온은 올라가지만 손발의 끝은 차갑게 됩니다. 그리고 본래 체온이 낮은 사람의 경우는 우리 몸의 보호작용으로 체온을 지키기 위해 약간만 외부온도가 떨어져도 말초혈관을 수축시키게 되어 수족냉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말초혈관 폐색으로 인한 수족냉증이 있는데 주로 흡연자에게 많이 나타나며 손발 끝이 변색되고 심하면 썩어 들어가기도 하여 절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신경계의 이상으로 인한 수족냉증은 말초혈관 문제와는 달리 외부온도에 민감하게 작용하지 않습니다. 주로 목 디스크나 허리 디스크 환자에게서 많이 나타나고, 당뇨병 합병증 중의 하나인 말초신경병증이, 중풍으로 수족마비가 온 후 손발이 차갑게 되기도 합니다. 또 이러한 원인 질환 없이도 말초신경에 의한 수족냉증이 올 수 있는데 주로 신경이 지나는 부위의 근육이 뭉치거나 염증이 생기면서 신경을 눌려서 이상감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수족냉증의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릅니다. 말초혈관이 원인일 경우 우선 체온을 올려주는 치료가 필요한데 인삼이나 홍삼, 말린 생강, 계피, 오수유 등을 많이 사용합니다. 우리 몸의 체온을 올려주는 히타는 근육이므로 근육이 약한 사람은 근육 운동을 권하고, 찬 음식을 피하게 하고 보온에 주의하게 합니다. 또 말초혈관이 과도하게 수축하는 경우에는 혈관을 이완해 주는 계피, 세신(족도리풀) 등을 이용하고 스트레칭이나 체조를 권하고 역시 보온을 철저하게 하도록 합니다. 신경계의 문제일 경우, 디스크나 당뇨 등의 원인 질환을 우선 치료해야 하며, 근육에 의한 말초신경 증상에는 대추나 작약을 주로 사용하고 침치료와 물리치료를 겸해서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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