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야기
[김상태의한방이야기] 기침에 대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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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5.03.03 14:20:35
Name : 김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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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이 외부의 침입자를 대비해서 면역이라고 하는 방어벽을 가장 강력하게 형성한 곳이 공기의 통로(기도)인 목(인후두)과 코,기관지입니다. 공기 중에는 수많은 미생물과 오염물질이 있기 때문에 면역이 약할 경우 감기(상기도감염)나 기관지염, 폐렴 등의 감염 증상이 나타납니다. 기도는 점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끈적끈적한 점액질을 분비하여 오염물질을 흡착시키고 점막 내의 면역물질이 세균, 바이러스 등의 감염원들을 제거하게 됩니다. 또 점막에는 미세한 털로 이루어진 섬모가 있어서 점막에 흡착된 물질을 밖으로 배출시키게 됩니다.
기침은 우리 몸의 중요한 방어 작용 중에 하나로 기도 점막에 붙어 있는 오염물질(가래)을 밖으로 배출하는 작용을 합니다. 때문에 기침을 할 수 없는 사람들은 기계적으로 가래를 제거해 주어야 합니다. 중환자실에 가보면 의식이 없는 환자들에게 주기적으로 가래흡입기를 이용하여 가래를 밖으로 빼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기침이 심하다고 그냥 기침만을 삭히는 치료만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반드시 기침의 원인을 같이 치료해야 합니다.
기침을 유발하는 질환 중 가장 일반적인 것은 감기입니다. 이때는 며칠 따뜻한 물을 마시고 안정을 취하면 됩니다. 폐렴이나 중이염 등 감기로 인한 2차적인 염증이 없으면 양약은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며칠 지나면 저절로 호전되기때문입니다. 또 예전에는 홍역이나 백일해로 인한 기침이 흔헀지만 지금은 거의 볼 수 없는 대신에 요즘은 알레르기 비염으로 코가 뒤로 넘어가서 나타나는 기침과 알레르기 천식에 의한 기침이 더 많습니다. 또 담배나 화학물질 대기오염 미세먼지 등에 의한 기침이 많은데 대부분 기관지의 만성염증을 동반하여 기관지 점막이 탄력을 잃고 늘어지는 기관지확장증을 일으킵니다. 오랫동안 잦은 기침과 가래를 동반하면 기관지확장증을 의심하고 검사를 꼭 해야 하는데 조기에 치료시기를 놓치면 치료가 어렵게 되고 나중에는 만성폐색성폐질환(COPD)으로 진행되어 숨이 차서 일상생활을 할 수 없고 결국 호흡부전으로 사망에까지 이르게 됩니다.
폐렴에 의한 기침의 경우는 기침과 가래가 있으면서 고열이 며칠 계속되는데 이때는 꼭 검사를 해서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방치했을 때 심각한 상태로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또 최근에는 결핵이 자주 나타나기 때문에 장기간 기침이 낫지 않을 경우 X 레이와 가래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역류성 식도염에 의한 기침도 임상에서는 흔히 접할 수 있는데 기침약을 오래 먹어도 호전되지 않고 가슴이 쓰라리거나 따갑고 목에 뭔가가 걸린 듯한 불쾌한 느낌이 동반될 경우 의심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감기 후에 다른 증상은 다 없어졌는데 기침만 오랫동안 남아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는 양약으로는 거의 효과가 없으므로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한방적으로는 기침은 양방 병명에 관계없이 가래가 많은 기침인지 가래가 없는 마른기침인지를 먼저 구분하고 가래가 심한 경우는 도라지와 더덕(껍질에 유효성분이 많이 있기 때문에 껍질 그대로 사용)을 주로 사용하고 마른 기침에는 맥문동, 은행이나 살구씨, 오미자, 대추 등을 많이 씁니다. 애들의 잦은 기침에는 수세미를 발효하거나 말려서 차로 먹으면 도움이 됩니다. 비염이나 식도염, 알레르기 등에 의한 기침은 원인 질환을 치료하거나 체질을 개선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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